용인시 용인4구역 주택재개발
용인시 용인4구역 주택재개발
15층 높이 ‘2종일반주거’로 종상향… 사업 ‘급물살’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2.09.11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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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159% 적용 총 438가구 건립

일반분양 물량 늘어 조합원 부담 감소 

 

 

 

경기도 용인시 용인4구역이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본격적인 재개발사업 추진에 나섰다. 용인4구역(위원장 임덕규)은 지난 2007년 용인시가 수립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4층 이하의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임덕규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 끝에 지난 2011 1월 고시된 정비기본계획에서는 최고 15층 높이의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됐다.

 

또 최근에는 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정비구역 지정안이 시의 심의를 마치고 주민설명회까지 개최되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종일반주거지역→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 사업성 높아져=용인4구역은 지난 2007년 ‘2010 용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될 당시만 하더라도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었다.

 

층수도 4층 이하로만 건립해야 했기 때문에 연립주택만 지을 수 있었기 때문에 사업성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용인4구역 주민들은 ‘사업성이 없어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민원을 시에 제기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집단적인 민원제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역 주민들은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종상향을 요청했다.

 

결국 시는 지난 2011 1월 ‘2020 용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는 종전 4층 이하 1종일반주거지역이었던 용인4구역을 15층 이하의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는 내용을 포함해 고시했다.

 

기본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용인4구역 추진위는 종상향에 따른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립하고 용인시에 주민제안을 했다.

 

시는 주민제안 구역지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용인4구역은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99번지 일원으로 대지면적은 37733㎡이다.

 

이 구역에는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159.29% 이하를 적용해 총 438가구(임대주택 75가구 포함)가 건립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구역지정안은 확정된 계획안이 아니기 때문에 심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하지만 종상향으로 인해 사업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4층 이하였던 층수가 최고 15층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계획안은 대형 평형이 포함됐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시장상황에 따라 중·소형평형 위주로 변경하게 된다면 전체 건립가구 수는 약 30~40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구역 내 상가시설이나 종교시설이 없다는 점도 사업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상가시설이나 종교시설의 경우 일반 주택에 비해 보상금액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 이주과정에서 협상이 길어지면서 사업지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용인4구역의 경우 현재 추진위원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외에는 상가시설이나 종교시설이 없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원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덕규 위원장은 “우리구역은 상가나 종교시설이 없다보니 인근 구역에서도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가장 우수한 조건이라는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정비구역이 지정되면 신속하게 조합을 설립해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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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더블역세권… 돌봉산 등 천혜 입지

 

 

 

 

■ 입지 조건은

 

용인4구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돌봉산 기슭에 위치해 맑은 공기를 1년 내내 마실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구역 내 공신주택단지를 통과해 등산로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향후 아파트 단지가 건립되면 돌봉산이 뒷마당처럼 활용될 전망이다.

 

또 구역 전면에는 최근 환경개선사업을 마친 금학천이 흐르고 있어 수변공원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금학천에는 습지공원을 비롯해 산책로, 자전거도로, 소공원, 쉼터, 경관조명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운동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편리한 교통여건도 용인4구역의 자랑거리다. 우선 용인시의 남북을 잇는 45번국도 백옥대로와 동서를 잇는 중부대로가 구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이 국도는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은 물론 수도권 등 전국 주요도시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도 조만간 개선될 전망이다. 구역을 중심으로 동측에는 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이, 서측에는 김량장역이 오는 201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걸어서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도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쇼핑·문화시설을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구역 인근에는 용인재래시장을 비롯해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시네마, 은행,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경전철 2구간만 지나면 용인시청과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시 처인구보건소, 용인 문화예술원 등의 행정청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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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상향 위해 시청 수십차례 방문 발로 뛰어 주면 부담금 줄이겠다"

 

 

 

임 덕 규  

용인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용인4구역 추진위 사무실의 풍경은 일반적인 재개발 사무실과 분위기가 다르다. 사무실에는 임덕규 위원장만이 인터뷰를 위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인터뷰에 앞서 음료수를 위원장이 직접 준비했다. 다른 직원들이 외근 중이냐는 질문에 “원래 나 혼자다”란 답이 돌아왔다.

임 위원장은 추진위원장·사무장·경리직원 등 13역을 하고 있다.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사업이 늦어진만큼 사업비를 최대한 아껴야겠다는 생각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다”며 “벅차기는 하지만 내가 일하는 만큼 주민들의 부담금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겠냐”며 웃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주민들이 재개발사업에 대한 의욕만 있을 뿐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관리소장으로 일하면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재개발에 대한 관련 자료를 만들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주민들에게 공유했다.

 

당시 A3 용지로 차트를 만들고, 자동차 안테나로 짚어가면서 주민들에게 재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성의있게 준비해 온 모습을 주민들이 좋게 보셨는지, 주민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추천을 받았다. 처음에는 사양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결국 사업을 맡게 됐다.

 

▲추진위원회 사무실에 직원이 없는데=사업 초기에는 관리소장을 하면서 추진위원장을 겸업했다. 관리실에서 혼자 사무를 봤다. 당시 일부 주민들이 관리소장과 추진위원장을 동시에 하면서 월급을 2중으로 받는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관리소장 월급만 받고 위원장 월급은 받지 않았다. 열심히 봉사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해를 받으니 억울하기도 했다. 종상향 이후 추진위 업무가 많아져 지난해 3월 관리소장을 그만두고 위원장을 전업하고 있다.

 

혼자서 경리업무까지 진행하다 보니 외부에 있을 때면 전화를 못 받을 경우가 있다. 오죽하면 시청에서 경리직원을 채용하라고 하겠나. 앞으로도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본계획이 발표되고도 한참동안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는데=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추진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1종일반주거지역에 층수도 4층 이하로 한정됐다.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사업추진이 불가능했다.

 

정비기본계획은 밥상과 똑같다고 본다. 밥상이 제대로 차려졌다면 바로 밥을 먹으면 된다. 하지만 우리구역의 기본계획은 먹을 수 없는 밥상이었다. 다시 밥상을 차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다른 구역보다 사업이 늦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종상향을 하기까지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시청과 시의회 등을 수십차례 방문했다. 정말 ‘지겹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찾아 다녔다. 지난 2007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찾아와 민원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됐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방안을 찾았다. 2009년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이후에도 주민들과 시청을 수차례 들어갔다. 결국 2011 1 2020 용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종상향이라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추진위를 믿고 협력해준 덕분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주민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추진위에서도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구역지정을 받으면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게 될 것이다. 주민들의 협력 여부에 따라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 원하는 재개발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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