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동 일대 활기 넘치는 상업·주거·문화 ‘3색 도시’로
창신·숭인동 일대 활기 넘치는 상업·주거·문화 ‘3색 도시’로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0.02.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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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숭인동 일대 활기 넘치는 상업·주거·문화 ‘3색 도시’로
 
  
1단계 도시환경정비 총 6곳 설정… 2,116세대 공급
2단계 공람·공고 마쳐… 4월 안에 결정·고시될 듯
 
 

 

서울 도심지 대표 낙후지역으로 손꼽혀온 청계천 주변 창신동 일대가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살린 복합 문화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 11일 서울시는 ‘24시간 활력 넘치는 복합 문화도시’ 조성을 골자로 한 ‘창신·숭인 재정비촉진계획(안)’ 1단계 구간을 고시했다. 창신·숭인촉진지구는 왕산로를 기준으로 전체를 크게 두 단계로 나눠 도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이 중 왕산로 남측에 위치한 1단계 구간에 대한 계획(안)이 선보인 것이다. 고시된 창신·숭인 1단계 구간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면적 10만7천948㎡에 창신1~6구역 등 총 6개 촉진구역과 2개 존치관리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6개 촉진구역은 전체가 일반상업지역으로써 사업방식은 모두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정해졌다. 세대수는 현재 816세대에서 향후 총 2천116세대로 계획돼 있으며, 이 중 413세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이와 함께 왕산로 북측에 자리한 2단계 구간도 지난 18일 주민공람을 마쳐 늦어도 4월 안에 결정·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에 고시된 1단계 구간은 상업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지역발전의 정체성에서 탈피하고 사업단계를 앞당기기 위해 2단계 구간보다 먼저 고시됐다”며 “최근 공람을 마친 2단계 구간도 오는 4월 말이면 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3년이 지나기 때문에 지정 만료일 전에 결정·고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단계 구간 구역별 건축계획은=
2007년을 기준으로 계획된 창신·숭인 촉진계획 1단계 구간은 2016년을 목표로 계획됐으며, 설정된 전체 면적 중 택지가 7만5천893㎡, 기반시설용지가 3만2천55㎡로 계획됐다. 기반시설용지 부문에는 공원·녹지, 문화·복지시설 면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공공청사·도로가 다소 감소했다.
 

촉진구역별 건축계획을 살펴보면 3만8천413㎡로 가장 넓은 면적의 창신1구역은 용적률 806%, 최고높이 145m로 계획됐다. 세대수는 현재 331세대에서 571세대로 증가하며 이 중 전용면적 40㎡이상 111세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60㎡이하 142세대 △61~85㎡이하 148세대 △85㎡초과 170세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업무·판매·주거·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창신2구역은 면적 1만8천347㎡로 설정돼 있으며, 이곳에는 주거·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용적률은 949%가 적용돼 최고높이는 121m로 제한된다. 세대수는 현재 50세대에서 424세대로 증가하게 되며, 84세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분양주택의 구성은 전용면적 기준 △60㎡이하 72세대 △60~85㎡이하 154세대 △85㎡초과 114세대 등으로 돼있다.
 
또 청계천변에 위치한 창신3구역은 업무·판매·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면적 1만895㎡에 용적률 973%, 최고높이 121m로 지어진다. 공급세대수는 현재 147세대에서 총 170세대로 다소 증가한다. 이 중 임대주택은 31세대가 지어진다.
 
이번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기존 용적률 938%에서 950%로 상향조정된 창신4구역의 면적은 1만1천509㎡이며 이곳에는 주거·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전체 세대수는 525세대로 기존보다 49세대가 증가했다. 임대주택은 40㎡이상 105세대가 공급된다.
 
면적 1만829㎡로 설정된 창신5구역은 용적률 971%를 적용받아 주거·판매시설로 사용된다. 전체 세대수는 426세대로 지어질 예정이며, 최고높이는 121m로 제한된다. 이밖에 면적 1만738㎡로 설정된 창신6구역의 경우 주택이 모두 없어지고 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용적률 949%, 높이 121m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동대문아파트, 상하이 ‘M50’로 특화=단지 내에 들어서면 삭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대문아파트가 중국 상하이의 ‘M50’과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자인센터로 탈바꿈된다.
 

지난달 22일 열린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동대문아파트를 도시계획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존치한다는 내용으로 수정·가결됐다. 대신 동대문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는 창신4구역의 용적률은 938%에서 950%로 완화된다.
 
지난 1965년에 준공된 동대문아파트는 총 131세대의 규모에 단지 가운데 정원이 배치돼 있는 ‘중정형’ 아파트단지다. 시는 이 아파트를 매입해 창신·숭인촉진지구의 재정비사업과 함께 리모델링을 거쳐 예술가들의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대문아파트 소유자들은 시에 아파트를 매도한 후에도 창신4구역 내 조합원의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중국 상하이의 ‘M50’은 모간산루 50호에 위치해 있어 그 명칭이 정해졌으며, 1930~1990년까지 방직공장의 창고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다. 이곳을 상하이시가 특색문화거리로 지정하고 현재는 이탈리아·캐나다·중국·홍콩 등 17개 나라, 80여개의 예술단체, 아이디어설계, 예술가 작업실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18개의 디자인 센터가 모여 있는 곳이다.
 
구 관계자는 “동대문아파트는 아파트 설계가 독특한데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와 패션타운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기에 적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이 아파트를 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다음 매입하고 향후 중국 상하이의 M50과 같이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관련 창작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창신4구역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재공람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한 1단계 구간의 촉진계획(안)이 늦어도 이달 말경에는 결정·고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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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어우러진 관광 중심지로 만든다
 

■ 개발 방향은
창신·숭인촉진지구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잘 어우러진 종로 구도심을 합리적으로 재정비해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도심 속 관광문화중심지로 변화하게 된다.
 

특히 1단계 구간은 보물 1호로 정해져 있는 흥인지문과 서울시의 명소인 청계천을 연계한 테마거리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흥인지문의 특수성을 활용한 지역 특화로 도심 속 문화체험공간이 조성되고 동대문의 디자인·패션산업을 연계한 국제업무도시, 대형·고급화된 의류·패션상권과 연결한 상업문화도시로 만들어진다.
 
1단계 구간 내에는 전체 816호, 1천731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촉진사업을 통해 가구수는 1천952호로, 인구수는 5천270명을 각각 수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심지 내에 랜드마크가 되도록 자연스러운 도시경관을 계획하고 있다. 흥인지문 주변은 건축물을 저층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하도록 했고, 청계천변은 고층으로 배치하면서 건축물 안에서도 청계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창신·숭인촉진지구 1단계 구간 내에는 공원 등 녹지공간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촉진사업을 통해 흥인지문의 공원화 사업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원 8천986㎡와 녹지 1천790㎡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도로도 좁고 구불구불한 길들로 인해 교통이 취약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촉진사업을 통해 구간 내에 위치한 비효율적인 도로들이 통합과 직선의 길들을 새롭게 배치하는 등 일제히 정리된다. 동대문역과 동묘앞역을 잇는 왕산로는 현재 도록폭 34m에서 40m로 확장되며 2개 차로가 추가로 설치된다. 청계천변로는 15m로 기존보다 3m가 확장될 예정이며, 다산로 역시 3m의 도로폭을 확장해 31m로 늘리고 1개 차로를 추가확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왕산로, 청계천변, 다산로 등의 교통이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간 내부도로도 10~15m를 확장해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구간 내에 위치한 도로들이 직선으로 재배치되면서 전체의 도로 면적은 현재보다 약 2.6%가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보행자전용도로(6m)와 자전거전용도로(2m)도 구간 내에 신설된다.
 
이와 달리 2단계 구간은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감성문화도시라는 콘셉트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2단계 구간은 △도심과 연계된 직주근접 생활도시 △자연이 공생하는 보행중심 녹색도시 △생활 속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역사문화도시 △패션디자인산업을 선도하는 창의산업도시 등을 계획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2단계 구간 내에 있는 창신생태공원이 조성되는데 낙산공원과 연계해 자연을 단지 내로 이끌어 오게 된다. 또 숭인공원 주변 자투리 녹지를 이용해 외곽 산책로와 쉼터를 제공하게 되며, 낙산공원을 정비해 서울성곽 주변을 활용한 공원이 조성된다. 이로써 2단계 구간의 공원·녹지율은 기존 12.6%(9만3천242㎡)에서 24.2%(17만8천302㎡)로 늘어나게 된다. 1인당 7.26㎡가 늘어나는 셈이다.
 
인구수는 기존 2만5천3명에서 2만4천554명으로 줄지만 가구수는 기존 8천267호에서 9천94호로 증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시설용지로 활용되는 봉제공장을 조성하는데 드는 비용을 1단계 구간에서 53.7%를, 2단계 구간에서 46.3%를 각각 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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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7 등 촉진구역 8곳 설정
‘감성문화도시’ 조성 준비 중
 

■ 2단계  어떻게 설정됐나
왕산로 북측에 자리하고 있는 창신·숭인동 일대 역시 ‘감성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종로구는 면적 73만8천152㎡를 재정비하는 창신·숭인 촉진지구 2단계 구간에 대한 촉진계획(안)을 주민들에게 공람·공고했다. 2단계 구간은 △창신7 △창신8 △창신9 △창신10 △창신11 △창신12 △숭인1 △숭인2 등 총 8개 촉진구역으로 설정됐으며, 총 7천855세대(임대주택 1천517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이 중 창신7·창신11·숭인1·숭인2구역은 1단계로 분류돼 촉진계획(안)이 결정·고시되면 곧바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또 창신8·창신9구역은 2단계, 창신10·창신12구역은 3단계로 각각 분류돼 2단계는 2012년, 3단계는 2014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공람·공고를 마친 창신·숭인 촉진지구 2단계 구간은 향후 구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을 거친 다음 서울시로 이관돼 오는 4월 안에 최종 결정·고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적 73만8천152㎡·촉진구역 8곳 설정=
왕산로변에 접해있는 창신7구역과 창신8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분류돼 주거·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창신7구역은 창신동 567-1번지 일대로 면적은 1만1천882㎡로 설정돼 있으며, 상한용적률은 800%, 높이는 90m이하가 적용됐다. 총 157세대가 건립되며, 이 중 임대주택은 60세대가 공급된다.
 
창신동 302-1번지 일대에 위치한 창신8구역은 면적 2만3천36㎡로 상한용적률 800%, 높이 90m이하를 적용받아 247세대가 건립된다. 이 중 83세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이와 함께 창신9, 10, 11, 12구역·숭인1, 2구역은 모두 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된다.
 
창신동 23-606번지 일대 창신9구역은 13만6천474㎡로 촉진구역 가운데 가장 큰 면적으로 설정돼 있다. 임대주택 387세대를 포함해 총 2천70세대로 가장 많은 세대수를 공급하게 되며, 모두 주거용도로 쓰이게 된다. 상한용적률은 242%, 층수는 최고 25층(평균 13.7층)이 적용됐다.
 

창신10구역은 창신동 641-1번지 일대로 면적은 7만4천969㎡로 설정됐다. 상한용적률은 288%가 적용됐고 층수는 평균 15.3층이 적용돼 최고 28층까지 지을 수 있다. 임대주택 280세대를 포함, 총 1천540세대가 건립되며 주거·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창신11구역은 창신동 23-25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7만5천856㎡로 설정돼 있으며 상한용적률 240%, 최고층수 22층(평균 17.2층)이 적용됐다. 전체 세대수는 900세대로 계획돼 있으며, 이 중 임대주택은 164세대를 공급하게 된다.
 
면적 7만1천824㎡로 설정돼 있는 창신12구역은 창신동 50-1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상한용적률은 339%로 재개발사업으로 분류된 촉진구역 가운데 가장 많은 용적률을 부여받았다. 층수는 평균 13층이 적용돼 최고 28층까지 지을 수 있다. 여기에 임대주택 160세대를 포함해 총 887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며, 주거·업무·판매 용도로 쓰이게 된다.
 
숭인동 56-66번지에 위치한 숭인1구역은 면적 6만1천511㎡로 설정돼 있다. 여기에 상한용적률 240%, 최고층수 25층(평균 13.5층)이 적용돼 총 964세대를 공급하게 된다. 또 임대주택은 186세대가 계획돼 있다.
 
총 1천90세대를 공급하는 숭인2구역의 면적은 6만2천387㎡이다. 상한용적률은 267%가 적용되며, 평균층수 16.5층이 적용돼 최고 25층까지 지을 수 있다. 전체 건립세대수 중 임대주택은 197세대가 공급되며, 주거·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창신10구역 내 봉제타운 건립=창신10구역 내 8천525㎡ 부지에 지상 11층 규모의 봉제타운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는 창신·숭인 촉진지구 2단계 구간 내 지역 특성상 영세한 봉제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지구지정 당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면적 8천525㎡에 지상 11층 규모의 ‘봉제 르네상스 패션타운’을 건립해 900여개의 영세 봉제업체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봉제타운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봉제타운은 일종의 아파트형 공장으로써 지난해 말 숭인동에 개관한 동대문패션지원센터와 연계해 제조·관광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한편 동대문패션지원센터는 시가 28억원을 들여 조성한 것으로 면적 1천576㎡ 규모에 디자이너실, 특수기계실, 제품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9개의 봉제업체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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