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재정비촉진지구는… '수색·증산'
NOW! 재정비촉진지구는… '수색·증산'
  • 최영록 기자
  • 승인 2009.10.1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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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재정비촉진지구는… '수색·증산'
 
  
서울 서북부 개발축… 친환경 ‘도심형 복합단지’로
조합설립인가 받은 구역은 시공자 선정 마쳐
건설사들 증산2구역 초미관심… 각축전 예고
 
 

 

서울 서북부의 개발축을 담당하고 있는 은평구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가 친환경 복합 도심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숨가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22일 고시된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르면 총 16곳이 촉진구역으로 설정돼 구역별로 재개발, 도시환경정비, 시장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나머지 5개 구역은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이르면 올해 안에 구역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촉진구역 가운데 수색4촉진구역 등 총 6곳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구역들은 모두 재개발사업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반면 도시환경정비, 시장정비사업 등으로 설정된 수색1촉진구역 등 4곳은 추진위 승인을 받은 상태지만 사업성 저하 등으로 인해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담당자는 “촉진지구 중 재개발로 설정된 구역들은 대부분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될 당시인 2005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반면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분류된 예정구역들은 대부분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당 구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색4·6·8·9구역, 시공자 선정 완료=수색·증산촉진지구 내에서 수색4·6·8·9구역 등이 시공자 선정절차를 완료했다.
 

이 중 수색동에서는 330-1번지 일대에 위치한 수색4촉진구역(조합장 박용동)이 지난 3월 28일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촉진계획 상 면적이 4만4천687㎡이며 용적률 235% 이하를 적용, 총 92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색4구역은 지난 2008년 7월 추진위 승인을 받은 이후 2008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현재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용동 조합장은 “지난 3월 열린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다음달 정도면 건축심의를 받아 내년 상반기 경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수색4촉진구역과 비슷한 사업단계를 보이고 있는 수색9촉진구역(조합장 백광수)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7일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수색9구역 역시 시공자와의 본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수색9구역은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혼재된 곳으로 면적이 3만6천197㎡이다. 이 중 일반지역은 용적률 250% 이하, 건폐율 50% 이하, 평균층수 17층을 적용하면서 최고 30층까지 짓게 된다. 또 준주거지역은 용적률 400%를 적용해 복합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며 총 668세대가 건설된다.
 

수색동 115-5번지 일대 수색6촉진구역(조합장 우조명)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 개최한 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아직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6구역은 6만5천588㎡의 면적에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 최고 25층 규모의 아파트 1천38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수색6구역 관계자는 “우리 구역은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될 당시인 지난 2005년 2개 구역으로 분리돼 개별 추진위 승인을 받아 이미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촉진계획 고시 이후 통합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조합이 설립된 이후에는 잠잠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색8촉진구역(조합장 송용철) 역시 조합설립인가 이후 지난달 19일 열린 총회에서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조합과 시공자 간 서로의 입장 차이로 인해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용철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최근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로 인해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 최적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색7촉진구역, 내부 갈등으로 사업 난항=수색7촉진구역의 경우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 27일 추진위 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12월 26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수색7구역은 수색·증산촉진지구 내에서도 재개발사업을 가장 빠르게 추진하던 곳이다. 지난 2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지난 4월 시공자 선정총회까지 개최했지만 성원 미달로 끝내 총회를 개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자 선정 총회가 무산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총회가 무산된 이후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이 해임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조합원들이 총회 소집을 요구해 개최된 총회에서 조합장 해임에 관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조합장이 임기를 다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단계에서 기존 조합장의 해임 사태가 발생해 현재로써는 더 이상의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태”라며 “언제쯤 정상화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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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증산동 등 5곳 연내 구역지정될 듯
 

■ 존치정비구역은
수색·증산촉진지구 내 존치정비구역들은 이르면 올해 안에 구역지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촉진지구로 지정된 곳들도 기반시설의 위치변경, 층수계획 등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존치정비구역은 총 5곳으로 대부분 재건축·재개발사업으로 설정됐으며, 1곳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진행될 예정이다.
 
재개발사업으로 설정된 수색동 309-8번지 일대 수색1존치정비구역은 면적이 4만2천214㎡이며, 증산동 205-33번지 일대 증산2존치정비구역은 17만5천735㎡, 증산동 157-34번지 일대 증산3존치정비구역은 11만3천228㎡로 각각 설정됐다. 또 증산동 185-2번지 일대 증산1존치정비구역은 면적이 3만6천39㎡로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구청 담당자는 “수색·증산촉진계획이 고시될 당시 총 5곳이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이들은 촉진계획상 올해부터 구역지정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존치정비구역들에 대한 정비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결정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촉진구역과 존치정비구역의 개발이 모두 완료된 후에는 인구 3만3천583명, 1만2천438호가 수용될 예정이며, 도로는 3만7천959㎡를 구축하게 된다. 또 공원·녹지율은 0.5%에서 9.9%로 늘어날 예정이며, 사업복지시설 2곳이 신설될 계획이다. 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2개소씩 존치되며 관할 교육청과 협의 후 신설학교 1개소를 건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촉진계획에 따르면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 내에는 총 3만1천8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9천26호가 건립돼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건축물 수는 총 2천877개동으로 단독·다가구주택이 1천799호, 다세대·공동주택이 561호, 근린생활시설이 517호가 각각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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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먼저 뽑고 시공자 선정할 듯
 

■ 증산2구역 향후 계획은
증산2촉진구역이 지난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시공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곳은 현재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등 10위권 안팎의 시공사 대부분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증산2구역의 경우 면적, 입지 등을 따져보면 수색·증산촉진지구 내에서도 가장 사업성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타 경쟁사들도 대부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자 선정 절차가 이뤄지면 각축전이 치열할 것”이라며 “인근 존치정비구역의 지구지정이 떨어지게 되면 이 일대를 타운화할 수 있어 메리트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산2구역은 시공자 선정 절차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자를 먼저 선정하게 되면 향후 설계변경으로 시공자가 공사비를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대비해 설계사를 먼저 선정한 뒤 계획된 설계에 맞춰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우리 구역은 증산로 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지하철6호선 증산역이 구역 앞에 있어 입지적인 면에서 타 구역들과 비교하면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구역 면적도 수색·증산촉진지구 중 가장 크게 설정돼 있어 사업성 면에서도 가장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점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대형 시공사의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시공자를 섣불리 선정하게 되면 향후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우리 구역은 곧바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설계를 한 뒤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하는 시공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산동 213-20번지 일대 증산2구역은 면적이 7만8천920㎡로 촉진구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용적률 230% 이하를 적용, 최고 30층 규모의 아파트 1천261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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