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여전히 외면… 일부 지방에서만 ‘반짝’
재건축·재개발 여전히 외면… 일부 지방에서만 ‘반짝’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3.02.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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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재건축·재개발을 향한 건설사들의 기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방의 일부 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에 성공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전 도룡동1구역이 SK건설을, 전주 감나무골이 포스코·한라건설 컨소시엄을 각각 시공자로 선정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사업장들은 지난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곳이다. 특히 전주 감나무골의 경우 지난해부터 세 차례나 유찰됐을 정도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사업이 공공관리제도를 적용하고 있는데다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비교적 주택공급이 적었던 지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지방의 모든 사업장들이 시공자를 선정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고 낙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주택공급이 많았던 지역에 대해서는 수주를 자제하는 분위기여서다.

대전 용문동1·2·3구역의 경우 지난 15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단 한곳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또 부산지역의 경우에도 부산 망미2구역과 화명2구역이 모두 유찰되면서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어 사업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은 노원구 태릉현대아파트, 강동구 성내미주아파트, 용산구 효창4구역 등 3곳이 시공자 입찰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면서 입찰일정을 연기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이 바로 그 현장이다.

이 구역은 당초 입찰마감이 지난달 25일에서 이달 8일로 변경했다가, 다시 내달 8일로 연기했다.

이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건설사들이 사내 수주심의를 통과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도권 역시 서울과 상황이 비슷하다. 수도권 최대 관심지인 과천주공2단지에서 유찰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사업장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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