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동산 침체 속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훈풍’
최악의 부동산 침체 속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훈풍’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3.03.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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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침체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지난 11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4조3천779억원으로 지난해 1월 7조9천151억원에 비해 약 45%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4조3천30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부문에서의 수주 물량은 가장 심각한 상태다.

미분양 우려와 출구전략 시행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정비사업 수주 물량은 민간과 공공부문을 합쳐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천204억원에서 2천711억원으로 무려 80.9%가 급감했다. 다만 최근 서울지역의 재건축·재개발구역에서 시공자 수주전이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올해 진행된 재건축·재개발 입찰은 대부분 유찰사태로 이어졌지만, 입지조건과 사업성이 양호한 구역들에 대한 시공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지난 17일 개최된 가재울뉴타운6구역의 현장설명회에는 약 14개의 건설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 삼성, 대우, GS, 포스코, 현대산업개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구역은 지난 2009년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시공자 선정 무효판결이 내려져 시공자 재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가재울6재개발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224-1번지 일대로 아파트 928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조합에서는 입찰 예정가격으로 1천896억5천900만원을 제시했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9일로 예정됐다.

또 같은 날 열린 응암10구역 현장설명회에도 현대, 대림, 현산, SK 등 11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 구역은 동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사업비용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조합이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입찰 마감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며, 현산과 SK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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