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선 ‘훈풍’ 예고… 지방은 여전히 ‘찬바람’
서울지역에선 ‘훈풍’ 예고… 지방은 여전히 ‘찬바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3.04.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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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속속 입찰에 참여하면서 겨우내 잔뜩 움츠렸던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공자 교체에 나선 사업장들이 건설사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난항을 겪었지만 최근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은평구 응암10구역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지난 4일 입찰마감 결과 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GS건설이 참여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성공적인 입찰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시공자를 찾기 위해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다. 하지만 설계변경 등을 통해 분양성을 높이는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설계변경을 통해 시공자를 찾기 위한 사업장들이 늘고 있다. 노원구 태릉현대아파트는 지난 5일 중대형 비율을 1%로 낮춘 정비계획 변경안을 최종적으로 고시 받았다. 이에 따라 태릉현대는 이달 말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공자 교체에 나선 사업장들의 입찰공고도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지난달 29일 서초구 신반포6차아파트가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곳은 최근에 총회를 열고 기존 시공자였던 두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두산건설의 브랜드로는 향후 사업성을 극대화시킬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인식이 결국 계약해지로 이어진 것으로 조합 측은 분석하고 있다. 입찰마감은 오는 29일이다.

또 지난 1일에는 강서구 등촌1구역이 시공자 재선정 절차에 나섰다. 이곳 역시 기존 대림산업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가 총회에서 계약을 해지했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9일이며, 입찰마감은 내달 24일이다. 이와 달리 지방에서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지방 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불발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대전 도룡동1구역에서 시공자 선정총회가 열리면서 개막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시공자 선정에 나선 용문동1·2·3구역이 시공자를 선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유찰되면서 맥이 끊겼다. 건설사들이 지방물량 확보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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