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8·28대책 이후 주택시장 동향’ 관련 간이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8·28대책 후 주택시장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대책 이후 나타난 주택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세는 호가 중심과 저가 급매물 중심의 취약한 흐름이란 게 건산연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의 가격지수는 8·28대책이 발표된 후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키웠지만 9월 넷째주 들어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부동산114의 가격지수도 8·28대책 후 상승세로 반전하긴 했지만 상승폭은 정체된 상태다. 국민은행 가격지수의 경우 8·28대책 후 오히려 하락폭을 키우다가 그 폭이 줄어든 후 9월 넷째 주에야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매가는 여전히 혼조세란 의미다.
부동산114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대책 발표 후 4주간 매매가격이 0.33%나 오르면서 시장회복세를 선도하고 있는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의 9월 거래량(24일 기준의 서울시 실거래건수)은 349건으로 전년동월보다 오히려 1.7% 줄었다. 반대로 거래량이 늘어난 서울 금천·구로·동작구의 아파트가격은 8·28대책 후에도 계속 하락세다.
허 위원은 “현 매매가 상승세는 호가 중심이며, 거래량 회복도 저가의 급매물 위주란 한계가 뚜렷하다”며 “작년 10월 취득세율이 2%에서 1%로 낮아지면서 거래량이 2배로 증가(작년 9월 2125건→작년 10월 4026건)한 점까지 고려하면 10월 취득세 영구 인하가 늦어진다면 거래량이 다시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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