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르네상스=재산 강탈 프로젝트?
한강르네상스=재산 강탈 프로젝트?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1.05.03 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05-03 16:19 입력
  
최근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시작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서울시가 내걸었던 고밀고층개발이라는 ‘장밋빛 미래’는 지나치게 공공성 위주로 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잿빛 미래’로 변질됐다는 것이 해당 지구 내 주민들의 주장이다.
 

‘최소 25% 이상’이라는 납득하기 힘든 공공기여율(공공기부채납)로 인해 주민들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기부채납비율이 높아진 만큼 용적률 상향 등과 같은 반대급부가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하지만 서울시의 계획안으로는 주민들을 설득시키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정치적인 압박은 물론 물리력까지 행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시한폭탄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을 일반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잘못됐다면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 고전 소설인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은 탐관오리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의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안)은 일반시민에게 한강을 돌려주는 ‘홍길동’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민들의 재산을 착취하는 ‘탐관오리’에 가깝게 느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