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성 개선통해 사업 질주
포항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성 개선통해 사업 질주
포항 재건축시장 ‘견인차’ 역할… 7년만에 사업 ‘부활의 합창’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06.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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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파트너 다시 선정하고 집행부도 재구성
670세대 신축… 사업계획 변경 사업성 개선

 

득량주공아파트가 침체기에 빠져 있는 경북 포항시 재건축사업을 선도하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포항시내 재건축단지들은 손으로 꼽힐 정도로 적다. 게다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각 사업장들마다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않고 오랜 기간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주택이 낡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재건축은 시작했지만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어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 초 득량주공아파트가 시공자 선정에 성공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재추진되고 있다.

게다가 인근 단지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득량주공아파트가 포항시의 재건축사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공자 재선정·집행부 재구성 등 본격적인 재건축 신호탄 쏘아 올려

득량주공의 재건축사업은 지난 2004년 추진위 승인을 시작으로 추진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주택경기가 뒷받침되면서 전국적으로 재건축 붐이 일던 시기였다. 이후 지난 2006년 정비구역 지정을 받고, 그 다음해에는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 등의 수순을 밟으면서 급속도로 추진됐다. 또 지난 2008년 초에는 시공자까지 선정하면서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경기가 하락하면서 사업 속도는 급격히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존 시공자의 부도가 이어졌고 집행부마저 와해됐다. 이처럼 사업추진에 동력을 잃은 득량주공은 재건축이 좌초될 위기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득량주공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재건축사업에 본격적인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 2월 득량주공 재건축조합(조합장 김현국)은 임시총회를 열어 신도종합개발을 새 시공파트너로 맞아들이고, 조합장 등 조합 집행부를 재구성한 것이다. 또 사업성을 극대화시킨 건축계획을 세우기 위해 건축사사무소 태아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했다.

당시 총회에는 포항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원들이 직접 참관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포항시 내에서의 재건축사업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출발을 알린 득량주공의 신호가 포항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다.

▲기존 대형주택 줄이고 소형으로 크게 늘려 사업성·분양성 개선

재건축 재추진을 선언한 득량주공은 사업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던 기존 설계를 변경함으로써 분양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득량동 141번지 일대에 위치한 득량주공의 대지면적은 2만5천315㎡이다. 여기에 용적률은 제3종일반주거지역 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대치인 299.83%를 반영했다. 또 건폐율은 26.95%를 적용해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다. 이를 토대로 한 건립규모는 지하1층~지상27층에 총 670세대다.

사업시행인가 당시와 비교하면 층수는 기존 24층에서 3개층이 더 높아졌고, 세대수 역시 기존 590세대에서 80세대가 더 늘었다.

이처럼 세대수가 늘어난 이유는 기존에 대형을 줄이는 대신 소형의 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주택규모별로 살펴보면 기존에는 전용면적 기준 60㎡이하를 71세대, 85㎡이하를 362세대, 85㎡초과를 157세대 등으로 계획했다. 이에 반해 이번 변경을 통해서는 85㎡초과는 73세대로 대폭 줄였고, 대신 60㎡이하를 215세대로 크게 늘렸다.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 득량주공은 두드러진 사업추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사업성을 대폭 향상시킨 사업계획으로 오는 7월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고 나면 9월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연말 이주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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