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양천구의 첫번째 래미안 착공한다
내년 하반기 양천구의 첫번째 래미안 착공한다
신정2-1지구 관리처분 의결 ... 비례율 95.12%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6.05.30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6년간 추진이 중단돼 있던 신정2-1지구가 사업을 재개한다. 신정2-1지구 주택재개발조합(조합장 임영호)은 지난 21일 총회를 개최해 시공자인 삼성물산과의 본계약 안건을 처리하고 관리처분계획안을 의결함으로써 6년간의 사업중단 상황에서 벗어났다. 조합은 조만간 양천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득하는 한편 이주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임영호 조합장은 “지난 6년간의 사업 중단 상황을 종료하고 이제부터 정상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의 사업재개 노력=조합은 지난 21일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확정시키는 관리처분계획안을 의결했다. 관리처분계획상의 비례율은 95.12%이며 조합이 삼성물산과 체결한 공사비는 3.3㎡당 433만3천원이다. 공사비에는 무이자 사업비 금융비용 및 조합원 중도금 후불제 이자 비용이 포함돼 있다. 

조합은 관리처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종전 감정평가를 새로 진행하는 모험도 강행했다. 일반분양 시 미분양 방지를 위해 재개발사업의 원가인 토지가격을 낮춰 일반분양 가격을 저렴하게 함으로써 ‘일반분양 완판’을 도모하자는 목적이다. 조합원들의 재산가치가 낮아진다는 말에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일반분양을 위한 대승적 해법이라는 조합의 설명에 조합원들도 수용하면서 오히려 사업에 탄력이 붙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종전 감정평가액이 조합원 당 평균 약 4천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2010년 사업시행인가 시점에서 27평 대지의 종전 감정평가는 평균 약 4억3천500만원이었으나 감정평가를 재실시한 후 약 3억9천만원으로 조정됐다. 종전 감정평가액을 낮춤으로써 일반분양가의 하락을 유도해 조기에 일반분양 100% 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관리처분에서 34평형 기준층의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1천970만원으로 책정해 놓은 상태다. 다만 조합은 이 같은 관리처분 내용을 기준으로 하되 내년의 실제 분양 시 탄력적으로 분양가를 결정해 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 첫 삼성 래미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양천구 목동에 삼성물산이 시공한 주상복합아파트인 ‘목동 트라팰리스’가 있지만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 시공은 신정2-1지구가 처음이다.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시점 도래와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기업들의 이주로 신축 아파트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분양 대박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시 출구정책 때문에 3년 허송세월”=관리처분계획 수립으로 조합 해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신정2-1지구의 부활 요인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정2-1지구는 온갖 재개발사업 악재로 몸살을 앓으며 조합해산 직전까지 상황이 몰리기도 했던 곳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서울시 출구정책 도입 및 실태조사, 시공자인 삼성물산의 사업비·운영비 지급 중단에 이어 비대위의 소송 등 재개발 문제들이 총집합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신정2-1지구는 서울시의 무분별한 출구정책 시행으로 피해를 본 대표적인 현장이다. 2012년 시가 출구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존 조합 사업의 추진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실태조사 및 조합해산의 대상에 모든 정비사업 현장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출구정책 시행 이전인 2010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던 신정2-1지구는 이 때문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도 조합해산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임 조합장은 “서울시의 출구정책 시행 때문에 3년의 시간을 허송세월했다고 보면 된다”며 “조합을 해산시킬 수 있다고 하는 서울시 발표 때문에 비대위에서는 실태조사를 신청하고 조합 해산을 추진하면서 조합 내 혼란이 장기화 됐다”고 말했다.  

시공자인 삼성물산의 공사비·운영비 중단도 사업을 어렵게 한 요인이다. 시공자인 삼성물산은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주택경기 침체를 이유로 비용 지원을 중단했다.

신정2-1지구의 사업추진 명맥은 조합을 중심으로 한 사업추진 찬성 주민들이 이어나갔다. 사업비 및 운영비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조합과 재개발 찬성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힘을 합쳐 사업추진 노력을 진행한 것이다. 주민 자발적 모임으로 탄생한 사업촉진위원회의 발족 및 활동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사업촉진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한편 서울시 출구정책의 허구성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사업 정상화를 측면 지원했다.

김병조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