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강남아파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재건축 시공
관악 강남아파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재건축 시공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7.10.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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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공사비 399만5천원, 내년 9월 착공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 목표로 박차

2001년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은 후 15년간 사업이 정체돼 있던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장 정명희)이 시공자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정하면서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 조합은 인근에 위치한 CS프리미어호텔에서 개최한 시공자 선정 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744명 중 661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가장 조합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은 시공자 선정의 건이다. 조합원 투표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총 423표를 득표해 경쟁사인 포스코건설(200표)을 제치고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3㎡당 399만5천원의 공사비를 제안했으며, 지질조건 및 실착공이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은 없다. 착공시기는 2018년 9월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30개월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조합의 설계안 이외에도 명품설계안이라는 이름으로 대안설계를 제시해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안한 명품설계안은 층고 상향(2천800mm→2천830mm), 소음 저감재 두께 확대, 지하주차장 주차대수 증가(1천340대→1천399대) 및 주차동선 개선 등이다.

이밖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사비로 조합원당 500만원을 제안했다. 조합원 무상제공품목으로 △전·후면 발코니 확장 △소음저감 거실·배면창 접합유리 △전실 강마루 △거실 우물천장 △침실 붙박이장 △안방 전용 드레스룸 △주방 디지털TV(10인치) △거실 아트월 △터치스크린 월패드(10.2인치) 등을 제안했고, 이외에도 △시스템에어컨(거실, 안방) △가전제품 4종(드럼세탁기, LED TV, 김치냉장고, 스타일러) 등은 선택하도록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해 많은 연구와 준비를 해왔다”며 “22년이란 세월을 참고 기다려온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명품단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총 4개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가결했다. 세부적으로 △시공자 선정의 건 △임시총회 비용승인의 건 △시공자 가계약 체결의 건 △총회참석비용 지급 승인의 건 등이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성원과 열망을 바탕으로 시공자 선정이라는 큰 숙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 가장 가치 있는 아파트를 만들어 그동안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관악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공동시행을 통해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진행 중이다. 이 곳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644번지 일원 2만4천558㎡으로 용적률 405.44%를 적용, 아파트 1천143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찰제안서에 제시된 공사비를 추후 인상하지 않겠다는 확약공문을 제출해 달라는 조합의 요구를 묵살해 논란이 됐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공사비 인상 없음 등의 내용을 포함한 확약서를 총회 하루 전인 지난 20일 조합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측은 계약서에 확약서에 담긴 내용을 반영해 수정을 요청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수정하지 않고 입찰당시 제안한 계약서 그대로 지난 23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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