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7천㎡에 용적률 224%… 총 998가구 신축
지난달 조합설립인가… 시공자 선정 준비 한창
현재 서정연립은 지상 3층, 25개동으로 구성된 427세대의 주택단지와 상가 1개동으로 조성돼 있다. 저층에다가 아파트 동수가 많아 조합을 설립하는데 힘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게 사실이다. 조합설립을 위해서는 전체 세대수의 3/4 이상은 물론 동별 2/3 이상의 동의도 충족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정연립은 빠른 기간 내에 전체 동의율은 물론 동별 요건까지 충족해 지난달 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당시 동의율은 85.38%로, 토지등소유자 424명 중 362명이 동의한 것이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열의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서정연립은 단지면적이 4만7천184㎡로 단일 규모로는 상당히 큰 편인데 반해 세대수는 비교적 적다는 게 특징이다. 조합원 1명당 대지지분이 133㎡(40.3평)나 된다. 이에 따라 면적이 작고 세대수가 많은 일반적인 아파트단지보다 사업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건축사업의 경우 대지지분이 클수록 유리하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서정연립은 사업성을 극대화시킨 최적의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서정연립은 용적률 224.12%, 건폐율 23.01%를 적용, 지하2층~지상15층 총 944세대를 짓는 것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형주택 비율이 높았다. 이는 향후 분양에 큰 지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고 조합원들의 부담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조합 자체적으로 사업계획을 다듬었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주택 위주로 구성했고, 전체 건립가구수도 998세대로 늘렸다. 분양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만족한 것이다.
주택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기준으로 △59㎡ 201세대 △72㎡ 75세대 △73㎡ 86세대 △84㎡A 388세대 △84㎡B 45세대 △84㎡C 159세대 △114㎡ 44세대 등이다.
▲설명회 개최 후 시공자 선정 시기 결정=서정연립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시공자 선정을 앞두게 됐다. 경기도의 경우 서울시와 달리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 SK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합은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데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일부 조합원들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시공자를 선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조합은 향후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공자 선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내달 4일 설명회를 갖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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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사업 착수
서정연립 재건축 조합장
박대원 조합장은 추진위 때부터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두고 있다. 또 조합사무실은 조합장과 총무 단 두 명이 운영하고 있다. 사업비를 최소화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운영방침에서 비롯됐다. 박 조합장의 근검절약 정신은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전체 조합원의 70% 이상이 단지 밖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외부용역 없이 조합장과 총무가 손수 발로 뛰며 동의서를 받아 현재의 조합을 설립했다.
▲서정연립의 재건축 스토리를 얘기해 달라=우리 단지는 지난 2006년부터 재건축을 논의해 왔다. 당시 단지 건너편에 있는 서정주공2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신축 아파트단지로 조성되면서 촉진제로 작용했다. 이후 재건축 연한이 도래해 지난 2010년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허가를 알리는 D급 판정을 받았다. 이때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지난해 4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고, 같은 해 7월에는 추진위 승인도 받았다. 당시 동의율은 70%가 넘었고, 기간도 1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열의가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조합장으로서 어떤 각오로 임할 계획인가=조합원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시행착오 없이 사업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이끌어 명품단지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 비록 조합설립 과정에서 임·대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각각의 의결을 받지 않아 두 번에 걸쳐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넓은 아량으로 실수를 이해해 준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더욱 노력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조력자가 되겠다.
▲시공자 선정 시기가 다가왔는데=선정 시기를 놓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던 중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나면 건설사들이 보다 정확한 사업조건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업계획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설계자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경험이 풍부한 시공자의 지원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설계자가 무능하다는 것이 아니다. 협력업체의 힘을 키워 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주거환경연구원에 시공자 선정시기 및 사업방식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날 설명회를 듣고 향후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향후 사업추진 계획은=시공자 선정이 먼저냐, 사업시행인가가 먼저냐는 전체적인 사업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어떤 절차를 먼저 이행하더라도 일정은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목표는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는 것이다. 일명 재건축부담금으로 불리는 초과이익환수 제도를 피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는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사업장에 한해 적용받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람됐던 일은=우리 단지는 70% 이상이 외부에 거주하고 있는 조합원들이다. 이로 인해 각 단계마다 동의서를 징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OS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 경비절감을 위해서다. 지금까지 조합장인 저와 상근직 총무가 직접 발로 뛰어 동의서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을 알고 조합원들이 협조해 준 것 같아 보람이 크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를 기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지역 곳곳에서 시공자를 선정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경기· 수도권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단지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 조합원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