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석 래미안 자이’ 아트조경
간석 래미안 자이’ 아트조경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8.02.26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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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8:23 입력
  
하늘·땅·바다의 하모니… 인천을 채색했다
45m 길이 예술 장식품·생태하천 등 배치
국제적 해양도시 ‘인천과의 조화’ 디자인
 

 
인천 간석 주공이 ‘간석 래미안 자이’로 다시 태어나 오는 29일부터 입주가 진행된다. 간석 주공은 조합의 빠른 사업추진과 삼성·GS의 인천 첫 사업장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그동안 주변의 관심을 끌었던 사업장이다. 간석 래미안 자이는 2005년 7월 착공한 이후 32개월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으며 지난달 18일~20일까지 사흘 동안 입주자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사전점검 행사에는 일반적인 참석률보다 높은 95% 이상의 입주 예정자들이 몰려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으며 호응 또한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 내부에는 45m 길이의 장식물, 옥탑 조형물과 생태하천 등 단지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조경 시설물들이 들어서 향후 인천 구도심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인천은 지역 내에 여러 개의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도심 인구가 빠져나가 도심 활성화 문제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도 발 벗고 나섰다. 시는 석천4거리에 인천 2기 지하철역을 설치키로 확정한 상태다. 석천4거리 인근에는 간석 래미안 자이를 비롯해 구월 현대 힐스테이트·롯데 캐슬 골드, 금호 어울림을 비롯한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삼성·GS 공동사업단 측 또한 그동안 이곳에 쏟아 부은 노력이 남달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간석 래미안 자이의 입주가 도심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조경 및 외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표정이다. 타 단지와는 달리 설계 단계에서부터 조경 및 외관에 대한 검토를 진행시켜 단지 전체를 일관성 있게 디자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체 컨셉 ‘인천과의 조화’=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조경 및 외관 특화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며 ‘간석 래미안 자이’를 만드는 기본 컨셉을 ‘인천과의 조화’로 정했다. 인천이라는 국제적 해양도시의 시청사 인근에 위치한 핵심부로서 아파트단지 내에서 인천을 표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통해 ‘하늘·땅·바다’라는 하위 컨셉을 정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아이템들을 구상했다. 단지 내부를 둘러보면 △두루미 △갈매기 △등대 △바다 △섬 등의 문양이 단지 옥탑, 놀이터, 울타리 및 맨홀 뚜껑 등에 새겨져 단지 곳곳을 채우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향후 국제적 해양도시로 탈바꿈할 인천의 이미지를 살려 내려고 노력했다”며 “철저한 사전 계획 하에 이 부분들을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조경, 사전 계획 하에 진행=시공사 측은 이러한 컨셉을 철저한 사전계획 하에 조경 및 외관 디자인에 적용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건설시 조경 및 외관 디자인이 중요시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조경은 공사 진행 과정에서 뒷전에 밀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조경업계에서도 아파트 조경 설계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공사 막판에 조경 설계가 투입돼 제대로 된 조경이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것. GS건설 장구순 소장은 “골조 이후에 특화 방안을 고민하게 되면 그 때는 이미 늦게 된다”면서 “그렇게 골조가 들어선 상황에서는 향후 조경 및 특화는 남은 공간을 채우는 행위밖에 할 수 없게 돼 결국 쾌적한 외부 공간을 만드는 것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술 장식품 꼼꼼히 챙겨=예술 장식품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썼다. 예술 장식품의 경우 법적으로 최소 비치 한도가 정해져 있어 많은 사업장들은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간석 래미안 자이’에서는 법적 수량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단지에 어울리는 예술 장식품을 선정키 위해 노력했다. 단지 내부에 있는 예술 장식품 중 손을 맞잡고 있는 화강석 조각 작품은 가족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조오상 조합장은 “의견 충돌이 적지 않은 재건축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45m 길이의 부조 벽화=간석 래미안 자이의 출입구를 통해 단지 내부로 들어오면 45m 길이의 바다 속 풍경을 조각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화강석을 부조 형태로 조각해 만든 것으로 자연스레 눈길을 끈다. 이 부분은 아파트 부지가 전체적으로 18m의 고도 차이가 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옹벽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도 차이가 나는 아파트 단지에서의 옹벽 처리는 조경적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자칫 눈앞을 거슬리게 하는 거대한 벽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건설 유도상 소장은 “당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산벽조경 등을 하려고 생각했었으나 보다 특화하고자 하는 욕심에 부조 벽화를 내놓게 됐다”며 “사전점검 당시에도 많은 주민들의 호응을 받아 향후 단지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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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피하고 추가부담 없이 사업 완료”
 
조오상
간석 래미안 자이 조합장
 
간석 래미안 자이에는 임대주택이 없다. 모두 조합원 및 일반분양 대상 아파트다. 간발의 차이로 임대주택 의무건립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진행 과정에서 피해갈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피해갔다. 일반주거지역 종 세분 절차 과정에서도 3종 지정을 받아 용적률의 대폭적 하락을 막아냈다. 2002년 창립총회 당시 ‘동대표 하다가 ‘얼떨결’에 조합장에 당선됐다’며 겸손해 하던 조 조합장이 어느새 입주를 지켜보게 됐다. 
 
▲입주를 앞둔 소감은=규제를 피하려고 밤잠 못자며 설치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날마다 새로운 규제가 나오고 그 규제의 경과규정이 정해지면 규제 시행일을 역산해서 하루 이틀 차이로 규제를 피해 나가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아찔했지만 지나고 보니 추억이다.
 
▲종 세분 과정에서 인근 지역과의 용적률 차이로 논란이 많았는데=우리 단지보다 사업을 먼저 진행했던 인근 단지들은 용적률이 300%을 넘었지만 후발주자인 우리 단지는 250%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일장일단이 있다. 용적률이 적은 우리 단지는 모두가 남향세대다. 아파트 단지 쾌적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용적률 수치 차이만큼 삶의 질 측면도 차이가 날 것이다.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보람있었던 부분은=일체의 추가 부담이 없었다는 점이다. 재건축은 일종의 사업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확정지분제로 계약한 우리 사업장에서는 일체의 추가 부담이 없다. 조합원들이 조합의 운영 방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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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휴식·고품격 주거공간 추구”
 
유도상
삼성건설 현장소장
 
유 소장은 ‘간석 래미안 자이’의 입주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회사 직원 입장에서는 인천 첫 입주 현장이면서도 자신의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모두 보냈던 곳이 인천이기 때문이다. 여러 사업장의 현장 소장 경험을 갖고 있는 유 소장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가장 모범적인 사업장”이라며 간석 현장을 평가했다.
 
▲이 곳을 모범 사업장이라고 평가한 이유는=조합과 시공자와 설계사 3자간 협의체제가 잘 마련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사 진행 중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이런 문제들은 3자간 원활한 협의가 되지 않으면 사업 진행이 어려워지게 된다. 이곳은 커다란 문제없이 빠르게 사업이 진행됐는데 이 모두가 원활한 협의체제 덕분이다.
 
▲간석 래미안 자이를 자랑한다면=인천 최고를 넘어 국내 최고 단지가 되도록 노력했다. 특히 외관 특화 부분에서는 강남 지역을 넘어서려고 했다. 예술장식품의 경우 사전에 꼼꼼한 조사를 통해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해 진행시켰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입주민들에게 한 마디=물리적인 하드웨어 공간은 최고로 완성시켜 놓았다고 자부한다. 대신 소프트웨어는 입주민 여러분들이 만들어줘야 한다. 현장 직원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단지다. 좋은 시설에서 좋은 주거생활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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