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건축 현장을 가다<上>-은평구
단독재건축 현장을 가다<上>-은평구
  • 최영록 기자
  • 승인 2008.07.23 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독재건축 현장을 가다<上>-은평구
 
  
응암·구산·역촌 등 12곳서 ‘장밋빛 청사진’
예정지구 총 21곳… 7곳은 촉진지구 편입
관리처분인가 받은 신사동 일대 가장 빨라

 

 

 
 
은평구가 은평뉴타운,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6년 3월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재건축부문)이 고시되면서 단독주택재건축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더욱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은평구 내 단독주택재건축 현황을 살펴보면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 단독주택재건축 대상지는 총 21곳이었다. 2차 기본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우선검토대상구역까지 더하면 총 28곳으로 늘어난다. 이 중 수색동 362-6번지 일대 등 7곳은 지난 5월 고시된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에 포함됐다. 이에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적용해 재개발사업으로 선회하게 됐다. 따라서 실제로 추진위 승인을 받는 등 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곳은 총 12곳이며, 이 중 2곳은 주민제안에 의해 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각종 재건축규제로 인해 사업성이 열악하거나 협동주택 소유자들에 대한 처리방안 등의 문제로 구역마다 추진단계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암동 225번지 일대 등 추진위 단계 6곳=은평구 단독주택재건축 대상지 중 추진위 단계에 있는 곳은 △응암동 225번지 일대 △불광동 19번지 일대 △신사동 170번지 일대 △응암동 626번지 일대 △역촌동 2번지 일대 △역촌동 73번지 일대 등 총 6곳에 달한다.
 
이 중 응암동 225번지 일대 주택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황태연)가 지난 2006년 5월 25일 추진위 승인을 받아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응암동 225번지는 기본계획 상 1만9천㎡의 대지면적에 계획용적률 190%, 건폐율 60%, 층수 7층으로 제한됐으며, 추진단계 1단계로 분류됐다. 영락중학교와 재개발구역인 응암10구역, 응암11구역과 인접해 있는 응암동 225번지 일대는 1, 86, 131, 171번지 등 4개 필지를 제외하고 지난 4월 정비구역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광동 19번지 일대는 대지면적 2만6천㎡에 계획용적률 190%, 층수 7층을 적용받아 1단계로 분류됐다. 당초 불광동 16, 19-3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은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16번지와 삼익빌라인 19번지가 각각 2개의 가칭 추진위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6년 9월 4일 추진위 승인을 받을 당시 불광동 16, 19-3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위원장 하동식)이라는 명칭으로 통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불광동 16, 19-3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은 현재 구역지정을 신청하기 위해 구청과 협의 중에 있다. 재개발구역인 불광3구역과 우선검토대상구역인 불광동 23-36번지 일대와 접해 있다.
 
은평구 서신초등학교와 상신중학교 사이에 위치한 신사동 170번지 일대는 지난 2006년 12월 28일 추진위 승인을 받은 뒤 정비구역지정을 신청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구청과 협의 중이다. 신사동 170-12번지 일대 주택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차제덕)는 기본계획 상 대지면적 2만5천㎡에 계획용적률 190%를 적용받아 1단계로 지정돼 추진하고 있다.
 
응암동 626번지 일대는 응암동 626-108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위원장 이원근)이라는 명칭으로 지난 3월 8일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 응암동 626-108번지는 대지면적 8만1천㎡에 계획용적률 190%, 평균층수 10층, 추진단계 1단계 등의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개로 분리됐다. 이에 따라 대지면적은 3만1천㎡으로 5만㎡가 줄어들었고 용적률, 건폐율, 층수 등은 당초 계획대로 유지됐다.
 
역촌사거리 주변에 위치한 역촌동 2-45번지 일대(위원장 이양기)는 기본계획 상 추진단계가 2단계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7월 9일 추진위 승인을 받고 현재 정비구역지정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촌동 2-45번지 일대의 경우 기본계획 고시 당시 대지면적 3만6천㎡에 계획용적률 210%, 건폐율 50%, 평균층수 15층을 적용받는 등 은평구 내에서는 가장 사업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7월 26일 추진위 승인을 받은 역촌동 73-23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위원장 윤복순)은 2단계로 분류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에 돌입했다. 대지면적은 3만6㎡에 달하며 계획용적률 190%, 건폐율 60%를 적용받았고, 층수는 7층으로 제한됐다.

----------------------------------------------

 
갈현동 503-22번지 재건축 포기
 
갈현동 503-22번지 일대가 재건축사업을 중도 포기키로 했다. 지난 2006년 3월 정비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 단독주택재건축 사업장에서는 첫 사례다.
 
갈현동 503-22번지 일대는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 대지면적 1만3천㎡에 용적률 190%, 건폐율 60%, 층수 7층을 적용받아 1단계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사업성이 열악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중 80%가 재건축사업에 반대해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5월 갈현동 503-22번지 일대를 기본계획에서 제외하는 등의 내용으로 공람·공고를 실시한 바 있다. 서울시가 공람·공고를 마친 기본계획 변경(안)은 이르면 내달 고시될 예정이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지난 2006년 3월 기본계획이 결정·고시될 당시 은평구 갈현동 503-22번지 일대가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민원을 서울시에 제기한 바 있다”며 “이후 시로부터 현장조사를 하라는 통보를 받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토록 지난 3월 서울시 주거정비과에 건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정관청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게 사실이지만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재건축사업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향후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다면 그때 다시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서울시의 기본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면 갈현동 503-22번지 일대는 건축허가 제한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

 
구산1, 사업시행인가 임박
응암·역촌 등은 구역지정

 
■ 현황과 실태
 
응암동, 구산동, 역촌동 일대의 단독재건축 사업은 벌써 정비구역지정을 받았거나 조합을 설립하는 등 재건축사업이 더욱 더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기존 응암동 626-108번지 일대에서 620-1번지로 분리된 응암1 주택재건축은 지난 2006년 11월 정비구역지정을 받았지만 인근 337번지 일대를 편입하면서 지난해 12월 구역지정을 변경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지면적이 기존 4만2천585㎡에서 4만8천280㎡로 변경됐고, 토지등소유자 수도 기존 570명에서 698명으로 증가됐다. 변경된 구역지정에 따라 작성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응암1 주택재건축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써 용적률 215% 이하, 평균층수 16층 이하를 적용받아 임대주택을 포함해 총 884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응암1 주택재건축은 현재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6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이날 총회에서 낭우평 씨를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응암동 675-2번지 일대에 위치한 응암2 주택재건축(위원장 이원근) 역시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동의서 징구가 한창이다. 응암2 주택재건축은 지난 2006년 5월 29일 추진위 승인을 받았고 이때 당시 등재된 토지등소유자는 총 250명이다. 이후 올해 1월 서울시로부터 정비구역지정을 받았다. 지정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응암2 주택재건축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써 대지면적 2만5천328㎡에 용적률 249%를 적용해 지하2층~지상23층에 달하는 아파트 총 502세대(임대 포함)를 계획하고 있다.
 
구산동 177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는 구산1 주택재건축(조합장 김춘추)은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다가온다는 얘기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입찰방법으로, 총 5개 시공자를 선택해 이 가운데 3개의 시공자를 총회에 상정하는 ‘지명경쟁입찰’ 방식을 택할 것으로 밝혔다. 지난해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구산1 주택재건축이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지면적 3만2천322㎡에 용적률 252%, 평균층수 16층을 적용해 지하2층·지상20층 아파트 10개동 총 597세대를 공급하게 된다.
 
역촌동 189-1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는 역촌1 주택재건축(조합장 양두진) 역시 최첨단 아파트로 변화시켜 줄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시행인가 신청 준비가 한창이다. 역촌1 주택재건축(대지면적 3만2천2㎡)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총 토지등소유자는 총 311명으로 등재돼 있고, 용적률 210%, 평균층수 16층을 적용해 지하2층·지상18층 아파트 10개동 총 535세대를 공급하게 된다. 당초 역촌1 주택재건축의 경우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재개발 구역지정 요건이 맞지 않아 재건축사업으로 선회한 서울시 내에서 유일한 구역이다.
 
지난 2006년 10월 구역 주민들이 정비계획을 수립해 구역지정을 신청한 가칭 신사동 270-5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주민대표 오옥분)은 아직 추진위 승인을 받지 못했다. 구역 여건이 열악하지만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 포함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계략적인 대지면적은 2만4천674㎡이며, 토지등소유자는 221명으로 산정돼 있다. 현재 정비구역지정(안)이 서울시에 상정돼 있으며 언제 구역지정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은평구 내에서도 신사동 19번지 주택재건축 조합(조합장 고성수)의 사업추진단계가 가장 눈에 띤다. 올해 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현재 착공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았으며, 지하2층·지상15층 총 338세대에 달하는 최첨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불광동 445-10번지 일대(대지면적 3만5천㎡) △역촌동 51-43번지 일대(대지면적 1만㎡) △구산동 16-45번지 일대(대지면적 2만5천㎡) △구산동 25-2번지 일대(대지면적 2만3천㎡) 등 4개 구역도 추진위를 구성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