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투명성 인정받아 사업 ‘쾌속질주’
영등포구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투명성 인정받아 사업 ‘쾌속질주’
서울시 선정 모범조합… 구역지정 2년만에 사업시행인가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06.0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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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29층 785가구신축… 당산동의 랜드마크
동의율 98% 구역지정 2년만에 사업시행인가

 

서울 서남권의 재건축 대표주자인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조합장 문권탁)가 ‘클린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모범사례로 4곳을 선정했는데, 이 중 1곳이 바로 상아·현대다. 특히 상아·현대는 조합원간의 분쟁도 없다.

소송이라고는 미동의자에 대한 매도청구 소송이 전부다. 조합설립 동의율은 98%에 달한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사업추진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다. 나아가 상아·현대는 두 개의 단지를 하나로 묶어 사업성을 극대화시키는 이른바 통합재건축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그렇다보니 사업추진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지난 2013년 1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지 불과 2년만에 사업시행인가라는 쾌거를 이뤄 현재는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시가 인정한 모범조합

상아·현대아파트가 서울시로부터 첫 모범사례로 선정되면서 자타가 인정한 클린 조합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시는 관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조합들의 운영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총 4곳의 모범조합을 최종 선발했다. 여기에 상아·현대가 포함되면서 사업추진 과정이나 내부적으로 부조리가 없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특히 상아·현대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함으로써 부조리를 없앴고, 아웃소싱(OS) 요원 등을 고용하지 않으면서 4천만원 가량의 사업비용을 절감한 점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모범조합으로 선정된 상아·현대는 서울시로부터 금리인하 지원혜택도 받았다. 당초 서울시가 모범 조합으로 선정된 조합들에 한해서 공공 신용대출 금리를 기존 4.5%에서 3%로 낮추는 지원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아·현대는 사업비에 대한 금리에 대한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더욱이 정비업체나 시공자가 없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지 않다. 분쟁이나 소송이 없다보니 서울시로부터 융자지원을 받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참여의지 높고 분쟁도 없어… 최대 강점

상아·현대의 최대 강점은 조합원들의 높은 참여율에 있다.

현재 상아·현대의 조합원 수는 총 5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체 토지등소유자가 591명인데 불과 12명의 미동의자를 제외하면 98%의 높은 동의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보니 사업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당초 상아·현대는 두 개단지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기존 추진위와 일부 주민들간 약간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상아·현대는 상아와 현대를 하나로 묶어 지난 2013년 1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고, 이후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 단지가 두 개로 분리돼 있었고, 각각의 동별 동의율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후에도 상아·현대의 재건축사업은 절대 지체하는 법이 없었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자마자 곧바로 건축심의 절차를 진행했고, 신청 2개월만에 건축심의도 단번에 통과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현재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가 한창이다.

▲최고 29층에 총 785가구 신축

상아·현대는 재건축을 통해 서울 서남권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강한 포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아·현대는 사업성을 극대화시킨 최적의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먼저 건축계획을 살펴보면 당산동5가 4-13번지에 위치한 상아·현대는 대지면적 2만6천303㎡이며 용적률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299.99%를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지하2층~지상29층 아파트 7개동에 총 785가구(임대 84가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47~115㎡로 구성했고, 일반분양분은 모두 85㎡이하로 계획하면서 분양성을 높였다.

특히 상아·현대는 랜드마크로써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역 일대에서는 최근 신축아파트가 없는데다 상아·현대가 유일하게 최고 29층의 높이를 갖는 최초의 아파트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지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한다는 점도 향후 단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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